李대통령-美CEO, 한미FTA ‘한목소리’

이명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미 재계 CEO(최고경영자)들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FTA는 양국의 경제적 측면 뿐만 아니라 한미동맹, 나아가 미국의 동아시아에 대한 전략적 측면에서 중요하다”면서 “재계 여러분들이 비준을 위해 지원과 조력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20여년간 한미 FTA 체결 등에 기여한 공로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태미 오버비 전 대표에게 직접 은탑 산업훈장을 추서했다.

이와 관련,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산업훈장의 대통령 추서는 이례적인 것”이라면서 “오버비 전 대표가 경제위기속에서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하면서 한미 FTA 비준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온 데 대한 격려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참석한 양국 재계 인사들이 현안에 대해 질의하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이 대통령은 GE에너지의 존 크레니키 대표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계획을 묻자 “모든 나라가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노력중”이라면서 “전력을 절약하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기술 개발에 있어 한국과 미국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 금융 등 서비스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한 메트라이프의 윌리엄 토피타 대표의 질문에는 “(한국은) 서비스업이 제조업에 비해 취약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한 뒤 “FTA가 되면 한국의 금융서비스 산업이 단기적으로는 치열한 경쟁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선진금융 기법을 배우는 기회가 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한국의 디지털 이코노미에 대한 전망은 무엇이냐”는 타임워너의 휴 스티븐스 수석부사장의 질문에 “방송통신 융합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발족했으며, 미디어법도 국회에 상정 중”이라고 소개한 뒤 “콘텐츠는 발전이 더 이뤄져야 하는 분야로 기회가 되면 좋은 회사들의 한국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미국 유력기업 대표들의 한미 FTA 조속 비준에 대한 지지 발언도 이어졌다.

씨티그룹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회장은 “신념과 용기로 FTA가 잘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셰브론의 마이클 워쓰 부대표도 “한미 FTA를 지지하며, 업계로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국 상의 부사장은 “FTA는 경제 뿐만 아니라 안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 뒤 “내년 미국에서 중간선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조속한 비준이 필요하다”면서 “업계에서 비준을 위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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