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아리랑’ 관람 金 동석하나…비 때문에 연기?

노무현 대통령이 3일 국제사화와 인권단체로부터 ‘아동학대’ 비판을 받고 있는 아리랑 공연을 관람할 예정인 가운데 김정일의 동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남측 방문단은 3일 저녁 7시 30분부터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다. 김정일측의 동행여부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현재 평양에 비가 내리고 있어 관람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북측 관계자들은 기상 상황을 지켜본 뒤 아리랑 공연 관람 여부를 추후 통보해 주기로 했다.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북측과의 합의에 따라 노 대통령과 남측 참가단은 오후 7시 30분부터 한 시간 반 가량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며 “북측 정상이 이번에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아리랑 공연을 관람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노 대통령의 아리랑 관람은 북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또한 북측은 아리랑을 세계적인 공연작품으로 선전해왔다. 김정일도 노 대통령의 관람에 맞춰 일부 내용 수정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은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미사일 협상 등을 위해 방북했을 때 아리랑 공연의 전신인 집단체조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을 함께 관람한 바 있다.

그러나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2일 저녁 환영만찬 등 격의 없는 환담이 오갈 수 있는 자리에서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아 예측이 쉽지만은 않다. 또한 이날 이뤄질 정상회담 결과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한편, 아리랑 공연에서 논란이 됐던 인민군 격투 장면 등 일부 공연은 태권도 시범 공연으로 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등 우리측 7천 여명을 포함해 약 600만 명이 관람한 아리랑 공연은 그 동안 ‘체제선전용’성격이 짙었다.

특히, 북한의 어린이들이 장시간 집단훈련식 준비로 인해 심각한 ‘아동학대’ 논란을 빚어왔다. 이에 국내외 인권단체는 물론, 남한 내 보수단체와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 일행의 아리랑 공연 관람 수용에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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