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설렌다-착잡하다”…분계선 넘어…“반갑습니다”

▲ 2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200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향하며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고 있다.<사진=국정홍보처 제공>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평양으로 출발한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2일 오전 9시경 도보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북측 관할 지역 내로 진입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전용차편으로 청와대를 떠난 노 대통령은 1시간여 만에 군사분계선 앞에 도착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하차, 간단한 소감을 밝힌 뒤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금단의 선을 넘어간다”며 “이번 방문의 소원인 금단의 선을 지우고 분단의 벽을 허물어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 중요한 일을 하러 가는 날이라서 설렌다. 이 자리에 서고 보니까 심경이 또한 착잡하다”면서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여기에 그어져 있는 이 선이 지난 반세기 동안 민족을 갈라놓은 장벽”이라며 아쉬워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장벽 때문에 우리 국민과 민족들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왔고 발전이 저지되어 왔다”면서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올 것이고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지워지고 장벽도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사분계선 건너편에는 북측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상관 황해북도 인민위원장, 김일근 개성시 인민위원장 등도 노 대통령에게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라는 인사를 건네고 반갑게 악수했다.

최승철 부부장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 실무접촉에서 북측 단장으로 활약한 대남분야의 ‘실세’다. 그는 1983년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원(말단 직원)으로 첫발을 들여놓은 이후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실무를 훌륭히 수행하면서 과장에 이어 실세 부부장으로 고속승진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2003년) 직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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