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몸 사리거나 금기 두지 않겠다”

▲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전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청와대에서 대국민 인사를 통해 회담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를 밝혔다.<사진=국정홍보처 제공>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전 7시 50분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출발하기 앞서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대국민인사를 가졌다.

7시 36분께 춘추관 앞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한덕수 총리 등 회담 수행원들과 20분가량 티타임을 갖고 비교적 편안한 얼굴로 회담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2000년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 길을 열었다면, 이번 회담은 그 길에 가로 놓여 있는 장애물을 치우고 지체되고 있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의제들이 논의되겠지만, 무엇보다 평화 정착과 경제 발전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해 이번 회담이 ‘평화체제’와 ‘남북경협’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룰 뜻을 재차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비핵화 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는 궁극적으로 남북의 합의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이번 회담이 6자회담의 성공을 촉진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에 기여하는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 협력은 많은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장애가 있다. 이 인식의 차이를 극복하는 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군사적 신뢰구축과 인도적 문제에 있어서도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은 임기를 고려하면 이번 회담에서 논의하고 성사할 수 있는 일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몸을 사리거나 금기를 두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해 그동안 논란이된 서해 북방한계선(NLL) 재설정 문제나 통일 방안 등도 의제로 다룰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55분 방북 전용차량을 타고 청와대 입구에 도열한 임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평양으로 출발했다. 8시를 조금 넘은 현재 노 대통령이 포함한 방북단 일행은 광화문 앞을 지나 차량이 통제된 서울 시내를 통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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