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 “미재무부, BDA 조사 종결 원해”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5일 “미 재무부에서는 방코델타아시아(BDA) 조사를 종결하길 원하고 있다”며 “어떤 결론이 날지 두고 보자”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KBS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폐기 논의 개시의 전제조건 차원에서 해결을 요구해온 BDA 문제에 언급, “미국을 떠나기 전 (북미 BDA 협의 수석대표인) 대니얼 글래이저 재무부 부차관보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소개한 뒤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글래이저 부차관보는 베이징에서 가진 북한 대표단과의 협의가 유용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오는 8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할 차기 6자회담과 관련, “나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낙관적일 때는 기대 수준이 매우 높이 올라가기 때문에 우려하게 된다”며 “협상에 임하는 사람에게 높은 기대 수준은 그리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인정하는 것은 9.19 공동성명”이라며 “(성명에 따라) 북한이 핵무기와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핵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하는 것이 우리가 기대하는 바”라고 말해 6자회담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핵을 보유한 북한을 용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미국 뿐 아니라 핵무기를 가진 북한을 용인할 국가는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차기 회담에서 핵폐기 초기 조치에 합의할 경우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라는 도발 행위를 감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것은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6자회담에 대비한 최종 조율을 위해 3일 방한한 힐 차관보는 사흘간의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후 일본 측과의 추가 협의를 위해 도쿄(東京)로 떠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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