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난타전 6자회담 진전 있었다”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은 ‘난타전'(slugfests)이었지만 진전이 있었고 일부 성과도 있었다고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담당 차관보가 14일 평가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플루토늄 기반 핵시설을 폐쇄하고 불능화시킨 점을 진전 혹은 성과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핵개발 야망을 포기하지 않은 나라가 있다”며 북한을 지목한 뒤 “외교에서 추구해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위기 보다는 문제인 상태에서 이관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우 분명한 문제가 있지만 다룰 수 있는 틀이 있는 문제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꾸준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동아태 담당 차관보 일을 맡아 온 그는 “분명히 우리는 그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을 포기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모든 게임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문제가 더 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새 행정부가 들어선 뒤 힐 차관보가 어떤 일을 맡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2006년 북핵 협상 당시 협상단의 차석대표였던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별도 인터뷰에서 힐 차관보에 대해 “매우 인상적인 협상가”였다며 “지난 16년간의 대북 협상에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진전을 보고 있는 것은 상당부분 그의 인내력과 사안에 대한 집중력 덕분”이라고 평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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