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금성, 황장엽 등 소재파악 임무도 맡아”

`흑금성 간첩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과 검찰은 암호명 `흑금성’으로 알려진 대북공작원 출신 간첩 박모(구속)씨가 귀순자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임무도 맡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10일 밝혔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박씨는 북한 작전부(현 정찰총국)로부터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 전 비서와 함께 귀순한 김덕홍 전 북한 여광무역 사장, 1996년 강릉 잠수정 침투사건 때 붙잡힌 이광수씨 등 세 명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거주하는지를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박씨는 그러나 이들 세명의 소재 파악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박씨가 현역 육군 소장 김모(구속)씨에게서 `작전계획 5027′ 등의 군사기밀을 빼내기 위해 김씨에게 금전적 대가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현재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김씨는 2005∼2007년 박씨에게 작계 5027 중 자신이 근무했던 중부전선과 관련된 내용을 지도에 표기해 가르쳐주는 등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9일 군 검찰에 구속됐다.


공안당국은 김씨 외에 박씨의 정보수집 활동에 도움을 준 전ㆍ현직 군 관련 인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혐의점은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북한 정찰총국으로부터 황 전 비서의 살해지령을 받고 탈북자로 위장해 황 전 비서를 찾아 암살 임무를 수행하려고 한 혐의로 김모씨 등 대남 공작원 2명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