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주석, 방북 주요일정 마무리

북한을 방문중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방북 이틀째인 29일 저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함께 대집단체조 예술공연 ’아리랑’을 관람하는 것으로 주요 공식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후 주석은 방북 이틀째인 이날 오전 중국의 무상지원으로 건설돼 지난 9일 준공식을 가진 대안친선유리공장을 방문하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무위원장과 회담했으며, 오후에는 평양의 한 실험농장에 있는 농가와 유아원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양국 친선의 상징으로 불리는 대안친선유리공장을 김 위원장과 함께 방문한 후 주석은 이 공장의 건설과정 및 생산상황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중국인 기술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생산 및 생활상을 물었다.

김영남 상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후 주석은 양국이 최근 수년간 각 영역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풍성한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중국측은 호혜 및 공동발전의 원칙에 따라 양국 기업간의 투자협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중친선’을 외치는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시험농장을 찾은 후 주석은 벼, 콩, 수수, 옥수수 등의 품종과 생산목표량을 묻고 농가에서는 “여러분의 생산이 발전하고 생활이 개선돼 대단히 기쁘다. 앞으로 생활이 더 나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방북 첫날인 28일 오후에는 백화원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6자회담 문제와 국제.지역문제, 경제협력문제 등에 관해 심층적인 의견을 교환했으며 저녁에는 김 위원장이 목란관에서 주최한 환영 만찬연회에 참석했다.

정상회담과 만찬연회 연설 등을 통해 후 주석은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거둔 경제적 성취를 설명하며 북한의 개방을 권유하는 한편 경제협력을 통한 북한 경제재건 지원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은 이와 함께 북한에 대한 중국의 변함 없는 직.간접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11월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제5차 6자회담에서 더욱 진전된 성과를 기대한다는 뜻을 표명, 핵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제4차 6자회담에서 나온 공동성명이 적극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며 어렵게 거둔 성과인 만큼 이미 약속한 바에 따라 예정대로 제5차 6자회담에 참석하겠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중국의 제4세대 최고지도자가 된 이후 처음인 후 주석의 이번 방북을 계기로 양국의 선린.우호관계는 다시금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에서 나타날 두 나라의 입장과, 중국측에서도 적극적인 양국간의 경제협력 전개 양상이 주목되고 있다.

후 주석은 2박3일의 북한 방문을 마친 후 30일 다음 방문국인 베트남으로 떠나며, 내달 18-19일 부산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직전인 16일에는 한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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