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北 영변원자로 10년 전부터 쓸모 없어져”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 위원장은 6자회담 ‘2·13 합의’에서 초기이행 과정으로 영변 5MW원자로를 폐쇄하기로 한 것에 대해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 위원장은 19일 자유북한방송 ‘황장엽 강좌’를 통해 “북한이 지금 핵동결시킨다고 말하는 것은 영변 핵시설 뿐”이라며 “플루토늄으로 핵무기를 제조하던 영변 원자로에서는 이미 얼마든지 쓰고 남을 만큼 (핵을)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996년 군수공업담당비서로부터 ‘플루토늄은 필요없다. 이제 우라늄235로 핵을 만들게 됐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며 “그 이후에는 우라늄 농축 방법으로 핵무기를 제작하게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6자회담에서 북핵문제가 해결됐다고 하는데, 북한은 농축우라늄을 갖고 파키스탄하고 (핵을 개발)하던 것을 지금도 부인하고 있다”며 ‘2·13 합의’ 이행과정에서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에 대한 신고 및 폐기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 위원장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은 중국이 반대할 뿐 아니라, 김정일 정권의 종말을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 것”이라며 “북한 핵무기의 전략적 목적은 핵을 위협 수단으로 한국에 친북반미적인 좌파정권, 용공정권을 세우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북한은 핵무기를 통해 남한이 아니라 미국을 반대한다고 말하지만, 최근 남한에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핵전쟁이 일어난다며 압력을 가하고 있지 않느냐”며 북한의 ‘목적’이 현실에서 실현되고 있음을 강조, “진짜로 위험한 것은 이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또 햇볕정책에 대해 “김정일 독재정권을 강화하는데 이바지했는가, 한국의 민주주의를 강화했는가가 평가의 기준”이라며 “북한에 혜택을 제공해 김정일은 오히려 더 튼튼한 독재의 새 옷을 입게 됐다”며 그것이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햇볕정책으로 인해 오히려 남한의 민주주의가 녹아버렸다”면서 “김정일의 정책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왜 대남정책만 달라지고 있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