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 외교’, 득보다 실”

한승주(韓昇洲) 전 주미대사는 26일 “확성기 외교로 공개적으로 미국이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같이 논의하고 같이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사는 이날 KBS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북핵.미사일 문제와 관련, “어느 한 나라가 잘 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자주를 하되 어떻게 현실 속에서 효과적인 외교를 하느냐, 그런 데에서 방법론의 차이가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경우에 조금 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찾는 것은 또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외교 라인의 문제라기보다 최고 정책자의 방향과 입장이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사람을 바꾸는 것으로 이 문제가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사는 이종석(李鍾奭) 통일부장관의 말과 이를 옹호하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현 상황과 관련, “발언 자체를 미국이 외교문제화할 가능성은 없지만 한-미 공조가 안 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하나도 안 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21일 노대통령이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이 중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면서 미국과 일본의 변화를 촉구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만일 그런 목적이 있었다면 공개적인 선언형식으로 하는 것은 세련되거나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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