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직원들 도열해 김 위원장 환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일행이 묵은 중국 선전(深천<土+川>) 우저우(五洲) 빈관과 광저우(廣州) 바이톈어(白天鵝)호텔은 완전히 영업을 정상화했다.

16일 새벽 3시께부터 일반인의 출입통제를 해제한 우저우 빈관 내부엔 이날 오전 오가는 투숙객이 거의 없이 매우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일반인들의 호텔 예약을 정상적으로 받기 시작했다.

호텔 주변을 가득 메웠던 경찰들도 이날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호텔 프런트 한켠엔 검색대가 여전히 남아있어 김 위원장 투숙 당시 삼엄했던 경비의 흔적을 보여줬다. 한 직원은 호텔 전경을 촬영하려 하자 제지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호텔 직원들은 김 위원장의 행적에 대해 “모른다”거나 “보지 못했다”고 말하며 `누구냐’고 되묻기도 했다.

한 호텔 관계자는 “김 위원장을 직접 (호텔안에서) 목격했다”며 “(지난 14일 김 위원장 도착 당시) 부스스한 머리에 선글라스를 끼고 들어오는 김 위원장을 호텔 직원들이 도열해 박수를 치며 맞았다”고 말했다.

선전 일대 한인식당에선 일부 북한 기업인 및 경협 관계자들과 조총련계 기업인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앞서 김 위원장이 방문했던 광저우 현지에선 김 위원장의 행적에 대한 갖가지 뒷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여기저기에서 김 위원장 출현설이 나돌면서 김 위원장이 자신과 외모가 비슷한 대역을 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도 나왔으며 김 위원장이 정작 보안상 안전을 위해 잠은 열차나 다른 호텔을 이용하고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기도 했다.

일부 교민은 지난 13일 한때 경찰이 광저우 북쪽 바이윈다다오(白雲大道)을 교통통제한 것을 두고 김 위원장이 노천온천으로 유명한 총화(從化) 온천에 다녀왔을 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방문 목적에 대한 추측을 흐리게 하기 위해 각종 관광 및 공연관람 일정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광저우에서 김 위원장은 김일성종합대학의 후배인 장더장(張德江) 광둥성 당 서기를 만나 대학타운(大學城)의 중산(中山)대학을 들러본 뒤 난사(南沙) 개발구 등을 시찰하고 배를 타고 주장(珠江)을 유람하는 일정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이어 선전행의 첫 도착지로 덩샤오핑(鄧小平)의 동상이 서있는 롄화(蓮花)산에 오른 뒤 옌톈항(鹽田港)과 보세구역, 용강 수출자유공단을 시찰했다. 또 통신 회사인 화웨이(華爲) 공장도 방문, 자동생산라인에 큰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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