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수영장 개조해 프레스룸 사용

0…제17차 남북장관급 회담장인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소재 롯데호텔 제주는 2000년 9월 제1차 남북국방장관 회담과 제3차 장관급회담이 잇달아 열렸던 곳이다.

5년여만에 제주도에서 개최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유치하기 위해 서귀포 시내 일부 특급호텔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대표단은 2000년 장관급 회담때 회담장으로 사용했던 이 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회담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장에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제15차 남북장관회담때부터 사용한 원탁 테이블이 다시 등장한다. 이를 위해 통일부는 종전에 사용했던 원탁 테이블을 공수해왔다.

0…양측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사용하는 객실은 하루 방값 480만원인 61.9평짜리 프레지던셜 스위트룸으로, 이 호텔에서 두번째로 비싼 방이라고 호텔측은 전했다.

과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욘사마’ 배용준씨 등이 묵었던 85.8평짜리 로열 스위트룸이 있지만 하나 밖에 없어서 의전 관계상 2개 객실이 준비된 그 다음 등급의 객실을 양측 수석대표가 사용케 됐다는 것이 호텔측 설명.

호텔 11,12층에 자리한 프레지던셜 스위트룸은 호텔 정원과 바다가 정면으로 보이며 내부 인테리어는 금빛으로 꾸며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호텔 관계자는 전했다.

또 수석대표를 제외한 양측 대표 8명은 24~28평짜리 스위트룸에 묵게 된다.

0…13일 이해찬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환영만찬과 15일 환송만찬은 제주도 특산물 중심의 한식으로 맛깔스럽게 차려진다는 것이 호텔측 설명.

13일 만찬은 전복내장으로 만든 게우죽, 서귀포산 다금바리회, 성게 미역국, 갈치구이, 궁중식 신선로에 선인장차와 화산 암반수로 만든 제주 전통주 고소리술이 반주로 곁들여진다고 호텔측은 전했다.

0…호텔 측은 실내 수영장을 복개, 200명 안팎의 내외신 취재진이 상주할 프레스룸을 마련해 눈길을 모았다.

호텔내 여타 시설이 프레스룸으로 사용하기 여의치 않아 150평 넓이의 수영장에 물을 빼낸 뒤 나무로 바닥을 깔아 프레스룸으로 개조하는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이 호텔의 설명.

2천만원 가량이 소요된 개조작업을 위해 수십명의 인부들이 2박3일간 작업했으며 8일간 수영장을 포함한 피트니스센터를 휴업해 기존 투숙객과 피트니스센터 회원들의 양해를 구해야 했다고 호텔측은 설명했다.

앞서 2000년 열린 장관급 회담때는 당시 개관을 앞두고 있던 호텔 카지노룸을 프레스룸으로 사용했었다고 호텔측은 전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 장관은 이날 오후 1시15분부터 호텔 현관, 접견실, 회담장, 만찬장, 프레스룸, 상황실 등을 둘러보며 준비상황을 총점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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