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BC 방송 中선양서 북한식당 취재

2일 저녁 7시. 중국 선양(瀋陽)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시타(西塔)가의 북한 식당 모란관에 푸른 눈의 서양인 4명이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은 호주 ABC 방송의 베이징(北京) 특파원들로 북한의 대집단체조 ’아리랑’ 취재를 마치고 이날 오후 고려항공편으로 선양에 도착한 뒤 취재를 위해 이 식당을 방문한 것.

모란관은 평양시 인민봉사총국에서 직접 종업원을 파견해 직영하고 있는 곳으로 호텔을 방불케 하는 내부장식으로 시타가에 있는 북한 식당 중에서는 가장 고급으로 꼽히고 있다.

제작팀은 이날 북한 종업원들의 공연과 때마침 노동절(5.1) 연휴를 맞아 손님으로 북적거리던 식당 내부를 꼼꼼하게 촬영했다.

종업원들의 공연을 보고 박수를 치거나 환호를 보내는 손님들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식당을 방문한 중국인 손님들도 서방 언론의 취재가 신기한 듯 ABC 촬영기자를 따라 휴대전화나 디지털카메라로 공연 장면을 촬영하느라 자리를 뜨는 장면도 종종 목격됐다.

이 식당의 한 종업원은 “서방 언론의 취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재는 선양 주재 북한총영사관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맥도넬 특파원은 “호주는 북한과 수교한 국가로 대사관을 통해 북한 취재를 타진해오다 이번에 한 한국계 미국인을 통해 방북 취재가 성사됐고 베이징으로 복귀하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북한 식당을 방문했다”고 소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