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보수단체 ‘외압’ 성명전

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가 10일 안보문제를 두고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보수단체와 난데없는 성명전을 벌였다.

향군은 이날 대한민국병장연합회 등 14개 보수단체가 ’향군의 안보활동 포기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채택하자 즉각 반박 성명을 내놓았다.

향군을 규탄하는 성명에 참여한 단체는 자유수호국민운동, 자유넷, 자유개척청년단, 자유동맹국민연합, 나라사랑노인회, 나라사랑시민연대,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실향민중앙협의회,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무한전진, 6.25참전태극단전우회, 프리덤뉴스, 해군동지회 등이다.

이들 단체는 안보 및 대북정책과 관련해 보수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곳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향군이 안보활동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안보국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은 안보활동을 안하겠다는 것으로 향군의 존재목적이 사라져 사실상 향군이 해체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1억1천여만원에 이르는 ’안보활동비’를 전액 삭감하고, 핵심부서인 안보국을 통폐합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보고 발끈한 것이다.

그러면서 ▲정부의 압력에 굴복한 향군의 대오각성 ▲예산할당을 무기로 향군의 문서에 ’안보’라는 단어를 삭제토록 지시한 박유철 보훈처장의 즉각 사퇴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향군측도 즉각 반박성명을 내고 “어떠한 외부압력이나 간섭도 향군의 안보활동을 저지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향군은 “일부 언론과 예비역단체에서 향군의 안보활동이 외압에 의해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650만 향군 회원들은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신념 아래 제2안보 보루로서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활동비 삭감 논란에 대해서는 “안보활동 예산 액수가 삭감된 것이 아니고, 다만 예산서에 종전의 ’안보활동’이라는 항목을 ’호국정신선양활동’으로 바꾼 것”이라며 국가보훈처와 합의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향군 관계자는 “조직의 슬림화 과정에서 본부내 안보국과 홍보실을 합쳐 ’정책홍보국’으로 개명했다”며 “그러나 이 직제 개편안도 4월말 차기 회장이 취임하면 그때 시행 여부가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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