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후 분노.단호한 의지 약화 추세”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지 2주여 시간이 지나면서 동북아 지역에서 북한에 대한 분노와 단호한 의지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인터넷판이 25일 지적했다.

이 신문은 ‘신냉전’ 논의와 북한의 2차 핵실험 가능성 등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변국들이 (단호한 대응에서) 보다 신중한 외교적 접근 쪽으로 후퇴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핵 실험 직후 한 목소리로 북한을 비난했던 것과는 달리 시간이 흐르면서 대북 제재 등을 둘러싸고 동북아 국가들 사이에 이견도 커지고 있다.

아시아재단의 스콧 스나이더 연구원은 “모든 이들이 이 일(북한의 핵 실험)이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한국과 중국은 이미 핵 실험 후 불과 1주일 만에 상당 부분 뒤로 물러서고 있으며 우리는 이전 세상과 여전히 매우 비슷한 새로운 세상에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례적으로 북한의 핵 실험을 강도 높게 비난했지만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4개국 순방이 시작되기도 전에 북한 핵 실험에 대한 동북아 국가들의 태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1718호는 강력한 제재를 촉구하고 있지만 결의가 채택된 이후 미국과 일본, 중국과 한국 사이에 결의안 해석을 둘러싼 이견이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북한의 주변국들로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핵무기 획득을 저지할 마땅한 선택 방안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남북한의 미래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 일본의 국가이익도 저마다 다르다. 여기에 동북아 핵 분쟁 가능성까지 제기됨에 따라 이 지역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은 북핵 6자회담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 관리들이 6자회담이 유용할지 모르지만 진정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데는 반신반의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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