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교수 “3차 핵실험 위력 최대 14kt 달해”

미국 핵 전문가로 북한의 영변 농축시설을 방문한 바 있는 미 스탠퍼드대 지그프리드 헤커 교수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 12일 실시한 3차 핵실험은 성공적이며 2차 핵실험 의 2배가량의 위력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풍계리 남쪽 갱도에서 4차 핵실험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헤커 교수는 재직 중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12일 핵실험은 진도 규모 5.0∼5.1로, 지하 핵폭발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규모 4.9였던 지난 2009년의 2차 실험에 비해 대략 2배 정도로, 2차 핵실험의 위력은 2∼7kt(1kt은 TNT 1000톤의 폭발력)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그의 추정대로라면, 3차 핵실험의 위력은 최대 14kt에 달해, 한국 국방부가 발표한 6∼7kt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그는 또 북한이 3차 핵실험에서 ‘플루토늄’ 대신 ‘고농축우라늄(HEU)’을 선택했을 방식이 크다고 추정했다. 그 이유로 “평양은 최근에 핵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확대는 우라늄 방식으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플루토늄 폭탄이 HEU보다 소량화하기에는 편리하나, 북한 내에 플루토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많은 테스트를 요구해 HEU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헤커 교수는 하지만 미국 본토를 북한이 핵탄두로 위협하기까지에는 “여러 해가 지나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하려면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이 더 많이 진행돼야 하고, 또 추가 핵실험에 앞서 핵탄두의 소량화·경량화 작업이 완수돼야 하며, 핵탄두가 대기권 재진입시에 엄청난 기계적·온도적 압력을 견뎌내야 한다고 말햇다.


그는 “이번 실험의 최대 충격은 김정은 정권이 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핵 시설로 전기(電氣)보다는 폭탄을 만들기로 했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