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기장 北 찬양사이트 운영···운항 금지 조치

한 민간 항공사 여객기 현직 기장이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노골적인 북한 찬양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다수 게재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항공기 운항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고 조선일보가 19일 보도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기장 김 씨는 인터넷상에 ‘자유에너지개발자그룹'(www.scintoy.com)이라는 과학 사이트로 위장한 개인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노작(勞作)’ ‘장군님의 위대성 자료’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노작’ ‘빨치산의 아들’ 등 북한을 찬양하는 수십건의 글을 지속적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8일 “극단적인 경우 승객들을 태운 여객기를 몰고 월북할 가능성도 있어 출국금지하고 회사 측에 운항금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영장을 발부받아 김 씨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김일성의 회고록인 ‘세기(世紀)와 더불어’ 등 북한 서적 10여건과 이적 표현물이 담긴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김 씨는 항공대학교를 졸업한 뒤 20여 년간 여객기를 주로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운영하는 ‘자유에너지개발자그룹’이라는 이름의 인터넷 사이트는 표면상으로는 완벽한 과학 관련 사이트로 위장돼 있다. 그러나 ‘자유토론’이라는 코너를 클릭하면 이적표현물이 무더기로 게시돼 있는 사이트로 이동한다.


이 사이트에는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 ‘주체시대를 빛내시이며’, ‘빨치산의 아들’ 등 북한 관련 문건과 북한에서 제작된 동영상 등 60여건이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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