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조단-언론단체 천안함 ‘끝장토론’

민군 합동조사단과 언론단체가 29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결과를 놓고 4시간 가까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기자협회, PD협회, 전국언론노조 등 3개 언론단체는 ▲어뢰추진체에서 화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이유 ▲결정질 알루미늄 검출 여부를 번복한 이유 ▲천안함 프로펠러의 우측과 좌측의 모양이 다른 이유 등을 추궁했다.


합조단은 어뢰추진체에 쓰인 ‘1번’ 잉크의 분석결과를 전하면서 어뢰추진체에서 결정질 알루미늄이 극소량 검출된 것은 물리적으로 의미가 없으며 프로펠러 양쪽의 변형 상태가 다른 것은 급격히 정지할 때 받는 힘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협회는 어뢰추진체에서 산화알루미늄이 검출됐지만 RDX 등 화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이유를 따져 물었다.


알루미늄 분말과 화약성분은 어뢰 탄두에 섞여 있었는데 어뢰추진체에서 알루미늄 성분만 검출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합조단은 “어뢰추진체가 뒤로 밀리면서 바다에 있는 화약성분이 흡착될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검출은 안 됐지만 어뢰추진체에 화약성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바다 위에 떠 있던 천안함 선체에선 화약 성분이 나왔지만 역시 극소량이었다”고 덧붙였다.


합조단이 수중폭발실험을 재실시한 결과 지난달 20일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내용과는 달리 결정질 산화알루미늄이 검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합조단은 “재실험을 한 것은 아니고 결정질 산화알루미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분석 자료를 자세히 들여다 본 것으로 극미량의 결정질이 확인됐지만 함량이 거의 0%에 가까워서 물리적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입장을 번복한 것은 아니며 모든 화학 반응이 그렇듯이 조사결과 발표 당시에는 비결정질 산화알루미늄이 100%에 가깝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합조단은 어뢰추진체 부품에 쓰여 있는 ‘1번’ 표기의 잉크를 분석한 결과 ‘솔벤트 블루5’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윤덕용 합조단 공동 단장은 폭발에도 잉크가 남아 있는 이유와 관련, “어뢰추진체의 윤활유도 타지 않고 프로펠러 페인트도 남아 있었다”며 “어뢰추진체가 높은 온도로 가열됐다면 윤활유가 먼저 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조단은 천안함 프로펠러의 좌우 변형상태가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우현 프로펠러는 급격한 정지에 따른 관성력으로 변형이 이루어졌고 좌현은 서서히 정지함에 따라 작은 관성력이 작용해 변형이 별로 없는 상태”라고 답변했다.


이날 언론단체를 대상으로 한 천안함 조사결과 설명회에는 언론단체 소속 기자와 PD를 비롯해 김태영 국방장관 등 국방부 고위 관계자, 민군 합동조사단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9시30분에 시작된 설명회는 언론단체 소속 기자와 PD들의 질의가 이어지면서 오후 1시30분이 돼서야 끝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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