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선주자들 대북정책 난상토론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5명은 19일 대전 평송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통일.외교.안보 분야 정책토론회에서 대북정책, 북핵해법, 후보의 이념.정체성 등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날까지 경제(광주), 교육.복지(부산), 통일.외교.안보(대전)에 걸쳐 세차례의 분야별 토론을 마쳤으며, 오는 28일 서울에서 마지막 종합토론회 및 집권비전 선포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햇볕정책은 의도와 달리 결과가 빗나갔다”면서 “우리는 정성을 다했지만 돌아온 것은 핵무기였다. 이제는 원칙있는 포용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김정일에게 핵을 갖고 있는 것보다 더 좋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깨우쳐주겠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요구한다. 핵무기를 포기하라. 개방의 길로 나오라. 그렇게 되면 모든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비아 지도자) 카다피를 만나보면 김 위원장보다 더 강력한 반미였지만 생각을 바꿔 핵을 포기했다. 그 경험이라면 김정일도 바꿔 놓을 수 있다“면서 ”핵을 갖고 있으면 파멸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경제 통일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10년 내에 1인당 국민소득 3천 달러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 ’비핵.개방 3000 구상’의 실천을 거듭 강조했고 남북 공동으로 한강 하구 800만 평의 부지에 남북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또 대북 인도적 지원과 국군포로.납북자 문제의 연계, 한반도 비핵화 이후 동북아 경제안보공동체 창설을 제안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우선 미국과의 신뢰관계부터 회복하겠다“면서 ”미국과 신안보선언을 통해 한미동맹을 21세기에 걸맞은 가치동맹, 경제동맹, 포괄적 군사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또 통일정책과 관련, ▲핵무기를 완전 제거하고 군사적 대립을 해소하는 평화정착 ▲한반도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는 경제 통일 ▲자유.인권.복지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는 정치 통일의 3단계 통일론을 주창했다.

그는 ”북한을 진정한 변화로 이끌 수 있는 것은 원칙있는 대북정책“이라면서 ”원칙있는 상호주의로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고, 북한을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반드시 만들겠다. 북한이 변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와 관련,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북핵문제“라면서 ”핵무기를 머리 위에 두고 평화와 번영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상과 제재를 적절히 사용하고 철저한 국제공조로 북한을 반드시 비핵화의 길로 끌어내겠다“며 ’당근과 채찍’ 병행론을 주장한 뒤 ”한국이 6자회담 합의를 독자적으로 깨서는 핵해결이 어렵다. 북한과의 교류 협력은 늘려 경제공동체로 가야 하지만 핵문제 해결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의원은 ”한나라당은 이제 반공 정당의 굴레에서 통일비전을 보여주는 정당으로 거듭 나야 한다. 첫 번째 과제는 말로는 평화정책을 논하면서 언제든 이념의 빨간 보자기를 덮어씌우려는 낡은 수구정치와의 결별“이라고 강조하면서 남북정상회담 연 1회 이상 정례화, 총리급 회담 개최를 공약했다.

홍준표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좌파의 포로이고, 박근혜 후보는 우파의 포로다. 좌.우 이념 대립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보수와 진보의 낡고 경직된 이념의 틀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유엔 한반도 특사 활용 ▲서울과 평양에 남북 상주대표부 설치 등도 제안했다.

고진화 의원은 ”평화의 새 시대에 한나라당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남북연합을 넘어 한민족 대연합 통일 구상으로 민족의 염원, 겨레의 소원인 통일을 이루겠다“면서 ”정상회담 정례화, 평화협정, 한반도 비핵화, 군비 통제를 통한 ’3+1 신뢰구축 조치’로 통일의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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