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북핵문제 절박감 가져야”

오시마 쇼타로(大島 正太郞) 주한 일본대사는 13일 “한일 양국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회담 재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시마 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편협) 대화’에 초청 연사로 나서 ‘21세기 동북아시아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주제로 연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시마 대사는 “현재의 6자회담 교착상태가 더 이상 오래 지속되면 관계국내에서 회담의 유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그렇게 되면 핵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조와 노력이 크게 후퇴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쌍방의 입장차이로 1년 이상 중단된 상태”라면서 “양국 경제연대가 지닌 가능성을 비춰 보더라도 한일 협력기반으로서 FTA의 실현을 위해 지금 노력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일 FTA와 이에 따른 공동시장의 탄생은 양국 기업에게는 비즈니스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이 거대 시장을 겨냥한 타국 기업의 진출이나 직접 투자를 유도하는 효과도 갖는다”며 “한일 FTA협상을 통해 경제구조 개혁이 진행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경쟁력 높은 경제체제가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과거사 문제와 관련, 오시마 대사는 “일본인이 한국과 중국 국민에게 안겨준 고통에 대해 늘 반성의 마음을 지녀야 함은 인간으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때로 상대에게 자신의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데서 오는 조바심과 서로의 감정을 자극하는 언동이 쌓여 양국 국민이 결코 바라지 않는 상황이 야기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가능성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와 관련, “현행 헌법 하에서는 군국주의의 재래(再來)를 막을 얼개가 확립돼 있다”면서 “따라서 자위대가 과거의 일본군으로 되돌아 가는 일은 결단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시마 대사는 또 동북아의 당면과제의 하나로 중국의 급부상을 지적한뒤 “중국이 내정 개혁이나 군사 측면의 투명성 등 문제에 얼마나 진지하게 대처하느냐 하는 점은 동북아의 안정적인 발전을 생각함에 있어 늘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