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18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달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응해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맞춤형 억제전략’이 처음으로 공식 적용된다.
UFG는 한반도 안전보장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목적의 지휘소 연습으로 미군 측에서는 외국에서 활동 중인 병력 3000여 명을 포함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3만여 명이 훈련에 참가한다.
한국군은 군단, 함대사, 비행단급 이상 5만여 명이 참여한다. 이외에 한반도 정전협정 이행과 준수 여부를 확인·감독하는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스위스와 스웨덴 요원들도 이번 훈련을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식적용된 ‘맞춤형 억제전략’은 한미 양국 국방장관이 지난해 10월 제45차 한미안보협의회(SCM) 때 합의한 것으로 전·평시 북한이 핵과 대량살상무기 사용을 위협하는 단계에서 실제 사용하는 단계까지를 상정한 단계별 전략이다.
이와 관련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평화와 긴장완화 노력에 대한 난폭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UFG 연습은) 조선반도의 평화를 유린하고 북남관계를 해치는 용납 못할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신문은 “내외호전광들이 연습에서 ‘맞춤형 억제전략’을 공식 적용하겠다고 떠들어댄 것은 사실상 우리에 대한 핵전쟁 선전포고”라면서 “우리의 자주권을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리는 자들은 그가 누구이든 무자비한 철추를 안기고야 말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북한은 17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UFG 연습을 “선제타격을 노린 위험천만한 핵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하며 “임의의 시각에 선제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UFG 연습은 한반도 방어준비태세를 높이고 연합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례적인 지휘 연습으로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훈련”으로 상정, 북한의 위협에 상관없이 훈련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