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2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전격 처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재적의원 295명중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51명, 반대 7명, 기권 12명으로 비준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한나라당 의원 148명은 이날 3시께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정책의총을 마친 후 본회의장으로 이동, 본회의장을 기습점거했다. 이에 박희태 국회의장은 경호권을 발동, 본청 진입을 제한했다.
뒤늦게 본회의장에 들어 온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반발했으나 박희태 국회의장으로부터 본회의 사회권을 넘겨받은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개의를 선언하고 표결을 진행했다.
한편 비준안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국회 본의장에서 최루액이 살포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은 오후 4시쯤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액을 몰래 숨기고 들어간 뒤, 배석한 국회의원들에게 노란색 최루액을 뿌렸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을 막아서자 가지고 있던 최루탄을 터트렸으며 “이 XX들, 역사가 두렵지 않느냐”고 고성을 질렀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이 터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경위들은 김 의원을 긴급히 격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