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첫 외교회담..무슨 논의하나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20일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떤 의제들이 논의될지 관심이다.

한.미 외교 수장 간의 첫 회동인 만큼 특정 사안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나누기보다는 한미동맹을 비롯한 양자현안과 국제 금융위기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이슈들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외교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으로 관심이 집중된 한반도 문제도 비중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 당국자는 5일 “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 재검토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부적인 현안이 논의되기보다는 핵과 미사일을 비롯한 북한문제에 대해 큰 틀에서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핵문제에 대해 한.미 간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확실히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자리도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작년에 부시 행정부와 논의됐던 한미동맹 미래비전선언을 구체화하기 위한 개괄적인 협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장관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우리측의 기여 확대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최근 독일 및 영국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군대 파견을 비롯해 아프간의 안정과 성공을 위한 동맹국들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외교 당국자는 이와 관련, “클린턴 장관이 언급은 할 수 있겠지만 이미 아프간에 병력을 파견하고 있는 영국 및 독일과 우리의 사정이 다르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병력 파견 등이 거론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아프간 기여확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실사단을 현지에 파견했으며 현재 민간재건팀(PRT) 확대 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미 간의 최대 이슈중 하나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가 어느 정도 협의될지도 주목된다.

클린턴 장관은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한.미 FTA의 재협상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어 방한기간 이를 공식적으로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외교 당국자는 “한.미 FTA는 무역대표부(USTR) 소관 사항이라 클린턴 장관이 이에 대해 거론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이번 클린턴 장관의 방한을 수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주한대사를 지내고 6자 수석대표로 한국민에 친근한 힐 차관보는 조만간 북핵문제에서 손을 떼고 해외공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한이 고별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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