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안보리 이행조치 만족…5차협의 필요성 동의”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 1874호가 차질 없이 이행되고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표했고, 6자회담국 중 북한을 제외한 ‘5자협의’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리고 있는 G8(선진8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양 정상은 이날 이탈리아 중부도시 라퀼라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일정기간 제재를 시행한 후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한러 양국이 관련국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 또 이 같은 방안의 하나로 5자협의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2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가 차질 없이 잘 이행되고 있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금지품목을 싣고 미얀마로 향하던 강남1호의 북한 귀항을 그 예로 들면서 유엔 안보리 제재가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에 나오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양 정상은 이어 북한이 잘못된 행동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러시아 외무부는 “현재 위기를 다루는 데 있어 추가조치를 결정하기 위한 북핵 5자협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한러정상회담에서도 5자협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아직까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6자회담 지속입장을 고집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G8정상회의 기간 중 한중정상회담을 통해 이 대통령은 5자협의에 대해 중국 설득작업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유혈사태를 이유로 회의 참석을 포기하고 급거 귀국해 정상회담이 무산됐다.

한편, 이달 21~23일 태국 푸켓에서 진행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비공식 형태의 5자협의 또는 6자회의 성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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