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상회담 투명해야”

한나라당은 30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모든 것이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절차적 투명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의제 공개는 외교 관례가 아니다’는 이유를 들어 의제 비공개를 상정하고 있는데 자칫 북한측 의제에 휘둘려 `남한 내부분열’이라는 후폭풍에 휩싸이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 회담 추진과정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정치적 오해와 함께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선 우선적으로 북핵폐기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받은 뒤, 그 전제 위에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진할 수 있는 남북경협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현실주의와 실용주의에 입각한 정상회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정책성명을 통해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폐기 이행과 군사적 신뢰회복, 분단의 고통 해소, 남북경제교류협력 진전 등을 위한 가시적인 합의와 성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합의가 도출된다면 한나라당은 초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상회담이 아무런 성과도 없이 단순히 기념사진 촬영을 위한 행사나 정치적 목적의 이벤트로 전락할 경우 역사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뒤따를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일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남북간 신뢰회복을 담보받지 못한 상태에서 오로지 `퍼주기 협상’만 하고 돌아오는 것은 아닌지 국민은 걱정하고 있다. 그 경우 그 부담은 차기 정부가 떠안아야 할 `노무현 쇠말뚝’이 될 것이 뻔하다”면서 “노 대통령이 이벤트를 위해 휴전선을 걸어서 넘고 그 장면을 TV로 생중계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요란하게 가고 싶거든 아예 걸어서 평양까지 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정보통신부가 최근 인터넷 친북 게시물 삭제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 “사이버 공간이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해방구’가 돼서는 안된다”며 정통부의 조치를 지지한 뒤 “청와대가 대검과 국정원, 경찰청의 불가 방침 통보를 무시하고 북한 공식사이트 개방을 검토하고 있는데 마치 정상회담을 위한 청와대와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기관이 대결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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