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인물들

민중적 민족주의를 주창한 단재 신채호부터 해방 정국을 주도한 이승만과 김일성, 근대화를 이끈 박정희까지.

한국 현대사는 그 굴곡만큼이나 선명한 족적을 남긴 인물을 배출했다.

강원대학교 사학과 초빙교수로 재직중인 윤무한 교수가 쓴 ’인물대한민국사’(나남)는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다간 당대 인물들의 생애와 사상을 통해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을 되짚는다.

윤교수가 살핀 인물은 신채호, 홍명희, 김원봉, 여운형, 김규식, 김구, 조봉암, 이승만, 김일성, 박정희, 장준하 등 11명.
신채호는 애국계몽운동가이자 언론인, 민족사학자이자 민중적 민족주의자 등 모든 방면에서 치열하게 자신을 불사른 인물로 묘사됐다.

이승만, 김일성, 박정희는 한국 현대사를 쥐고 흔든 세 명의 독재자로 표현했다.

이승만은 상해임시정부의 대통령이었음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에서 보내고 미국과 결탁해 기회주의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일성은 구조적 위기에 처하거나 거스를 수 없는 변화가 몰아닥칠 때마다 실용주의 노선을 취한 협상가로 평했다.

교사에서 만주군, 광복군, 공산당원, 반공주의자로 변신한 박정희의 변화에는 대의가 아니라 강력한 생존본능이 있었다고 해석했다.

저자는 “현대사를 망각한 민족에게는 미래의 전망이 없다”며 그동안 금기로 여겨온 현대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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