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안함 대응방식 엇갈린 기류”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 타임스(NYT)는 30일 천안함 침몰 사건이 국제적 위기로 번져가고 있지만, 한국인들은 대북 대응 방식을 둘러싸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의 대북 강경조치들이 불가피한 것이라는 견해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을 끌어 안고 가야 한다는 정서 또한 여전히 강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려대 이내영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북한을 적이자 형제로 보는 이중적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천안함 사태 후에도 다수는 북한을 적으로 보지만, 형제적 관점으로 보는 시각 또한 계속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현재 한국의 여론은 전임자들과 달리 대북 강경노선을 펴는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의 책임을 물어 대북 경제 단절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지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갤럽 조사에서 60%가 정부의 대북 조치를 찬성한 것을 예로 들었다.


또 천안함 사태로 인해 50%대를 밑돌던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고,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북한에 대한 과거 정부의 일방적 퍼주기를 비판하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 냉전 시대의 대북 적대 정치로 회귀하는 데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는 북한에 대한 동정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심지어 이 대통령도 영구적인 대북 관계 단절을 말하지는 않고 있으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할 경우 지원과 교역, 투자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특히 한국 언론이 최근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 대표팀을 집중 조명한 것은 북한과의 강한 민족적 동질감을 보여주는 예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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