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 축구, 북한에 완패

한국 여자축구가 4년만에 펼쳐진 아시안게임 남북 자매대결에서 완패했다.

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라얀 경기장에서 끝난 2006 도하아시안게임 여자축구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시아 최강 북한을 맞아 리금숙 등에게 네 골을 내주고 박희영이 한 골을 만회한 데 그쳐 1-4로 크게 졌다.

북한은 공동입장 북측기수 리금숙이 두 골을 뽑아내며 골 퍼레이드를 벌였다.

이로써 2승1패가 된 한국은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라 A조 중국-일본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고 3연승의 북한은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남북대결에서 당한 0-2 패배를 설욕하지 못한 채 역대 전적에서 1승1무6패로 밀렸다.

이미 4강 진출이 확정된 한국은 정예 멤버를 모두 기용하진 않았지만 스피드와 체력, 슈팅력에서 현격한 차이를 절감했다.

리금숙, 길선희를 투톱으로 배치한 북한은 초반 파상 공세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북한의 간판 골잡이 리금숙은 전반 10분 한국 골키퍼 김정미가 힘겹게 쳐낸 볼이 골지역 오른쪽으로 흐르자 오른발 슬라이딩 슛을 꽂아 선제골을 뽑았고 2분 뒤 미드필더 김경화가 25m 중거리 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은 북한은 전반 17분 리은숙의 크로스를 리금숙이 가볍게 차넣어 3-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전반 25분 박희영이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로빙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만회골을 뽑았지만 더 이상 추격할 힘은 없었다.

전반 막판 박은정은 골대를 맞췄다.

북한은 후반 25분 리은경이 골문을 비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슛으로 네 번째 골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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