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구사자가 WFP 대북식량지원 분배 감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처음으로 한국말을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통해 북한에서 식량분배를 감시하게 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 보도했다.

WP는 이날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대북식량지원 활동을 벌여온 WFP가 처음으로 한국어 구사자를 통해 북한에 지원된 식량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민간인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지 확인하게 됐다고 토니 밴버리 WFP 아시아국장의 말을 인용, 전했다.

북한은 WFP의 비상식량지원 분배가 시작된 1995년 이래, WFP의 줄기찬 요구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한국어 구사 요원을 허용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북한에 50만t의 식량 지원을 결정하면서 북한에 모니터링 확대문제를 강하게 요구해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주민 120만명에게 식량을 지원해온 WFP는 최근 북한 당국과 128개군 500만명에게 식량을 지원키로 대상을 늘리고, 현재 10명인 분배감시요원도 59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WFP는 또 이번 합의를 통해 북한에서 식량분배명세를 확인하는 데 있어 예전보다 훨씬 더 임의로 지역을 선정, 방문할 수 있게 됐다고 WP는 밝혔다.

과거엔 WFP 식량분배 모니터팀이 식량분배를 확인하기 위해 어떤 지역을 방문하려면 북한 당국자에게 이를 요청하고 1~2주일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우리가 방문허가를 요청한 뒤 24시간 이내에 방문할 수 있도록 그들(북한 당국)이 합의했다”고 밴버리 국장은 밝혔다.

한편, WFP는 미국이 북한에 지원키로 한 식량 50만t 가운데 80%인 40만t의 식량지원을 관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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