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APEC서 양자회담만 87차례

지난 18-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서는 모두 87차례의 양자 정상회담이 열렸다고 대회조직위원회가 21일 밝혔다.

북핵문제와 통상문제 등 현안들이 많았던 관계로 과거 어느 회의 보다도 양자회담이 많았던 이번 APEC에서는 한,미,일의 3자회담 1차례를 포함 모두 87차례의 양자회담이 열려 21개 회원국들은 대부분의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조직위원회는 평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과 미국이 두 나라간의 양자회담과 함께 베트남, 일본, 중국, 러시아와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3자회담까지 가짐으로써 모두 6차례씩의 별도 회담을 기록했다.

주최국 베트남은 16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칠레,일본,러시아의 공식방문을 받아 하루 한차례씩 세계의 영향력 있는 정상들과 국빈방문 행사를 치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APEC의 양자회담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국가는 러시아로 평가되고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정상으로는 제일 늦은 18일 11시 APEC 개막 직전에 하노이에 도착해 서둘러 개막식에 참석했지만 이미 지난 16일 싱가포르 방문에 앞서 모스크바 공항을 경유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 타결 방침을 통보받았고 19일 양자회담에서 드디어 WTO가입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날 수전 슈워브 미국 통상대표부 대표와 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개발.통상장관은 부시와 푸틴이 지켜보는 가운데 WTO 양자합의를 마무리 지었다.

러시아는 세계의 영향력 있는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WTO에 가입하지 못한 나라로 13년 전부터 WTO가입을 추진해왔는데 이번 미국과의 합의로 사실상 WTO 가입이 확실해졌다.

이밖에 주최국 베트남은 호텔, 도로, 회의장 등 모든 것이 열악한 상황에서 거뜬하게 대회를 치러내 저력을 보여주었고 특히 한국을 포함, 미국,중국,일본, 러시아 등 경제 강대국들이 다투어 베트남 투자를 하겠다고 나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듣고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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