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벡 “‘북핵’, 한국정부 나서야”

피터 벡 국제위기감시기구(ICG) 동북아사무소장은 19일 “북핵 문제의 해법은 북·미의 강경한 입장으로 인해 상황이 갈수록 비관적이어서 결국은 한국 정부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벡 사무소장은 이날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06 민족화해 대구경북포럼’ 참석차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6자회담에 나올 생각이 없는 데다 미국은 대북 경제제재를 없애려는 생각이 전혀 없어 9.19 공동성명의 의미는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벡 사무소장은 “부시 정권 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는 좌.우파를 떠나 북한에 대해 모두 같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데다 이는 향후 정권이 바뀌어도 마찬가지”라며 “민주당도 안보문제 때문에 경제제재를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처음에는 벼랑끝 전술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북한의 행동으로 보아 이제는 그것이 핵보유국이 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지금으로선 북한의 계획이나 전략을 전혀 알 수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벡 사무소장은 “미국이 북한을 침략할 수는 없으므로 북한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는 사실상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위협적인 한국”이라며 경제제재를 굽히지 않는 미국 대신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가 남북간 대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제안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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