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주민들, ‘전쟁 분위기 고조’ 계속 있었던 일”

북한이 서해상에서 진행된 한미군사연합훈련 기간 동안 ‘전쟁위기’ 발언을 이어가는 등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지만, 실제 북한 내부에서는 평상시와 다름 없는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즈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평양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취재를 통해 “평양시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확대될 것을 걱정하고 있지만, 정작 평양 시민들은 긴장감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해 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의 취재에 응한 외국 원조 단체의 한 요원은 평양 주민과 나눴던 대화를 소개하며 “북한은 연평도 사건 이후에도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똑같다. (전쟁 위협은) 계속 있었던 얘기로 특별하지 않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최근 평양에 갔다 온 서방의 방문객도 “북한 주민들은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을 모르고 있으며, 예전과 다를 바 없이 지내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방문객은 “평양의 생활 수준은 빈곤한 북부 지역에 비해 훨씬 나은 것 같았다”며 “휴대폰을 소지한 사람도 많았고,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10대들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마지막 날에는 잠시 정전이 되기도 했지만, 유일하게 김일성의 동상에만 밝은 조명이 비춰져 있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제재는 엘리트 층에게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며 “아직도 평양에는 고급 승용차들이 많이 수입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주민들은 할 일이 없을 뿐 아니라 식수나 의약품조차도 구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일반 주민들에게는 제재와 고립은 정상적인 것일 뿐”이라며 “(북한 당국은) 그들이 희생자이자 약자라는 점을 익숙하게 해 연평도 포격과 같은 것을 정당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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