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北에 원심분리기 제공설’ 일축

‘북한이 파키스탄으로부터 우라늄 농축장비인 원심분리기를 제공받았다’는 A.Q.칸 박사의 주장에 대해 파키스탄 외교부는 5일 “종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모하메드 사디크 파키스탄 외교부 대변인은 “핵 확산 문제는 종결된 사안으로 이에 대한 논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대변인인 라시드 쿠레시도 칸 박사의 주장이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일축했다.

‘파키스탄의 핵 아버지’로 불리는 칸 박사는 앞서 지난 4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원심분리기가 지난 2000년 파키스탄 군의 감독 하에 북한 항공기에 선적됐다면서 당시 군 참모총장이었던 무사라프 대통령의 동의 하에 원심분리기가 북한에 보내졌음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 군이 개입돼 있다는 칸 박사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파키스탄 당국의 승인없이 북한 항공기에 원심분리기를 선적하는 게 가능했겠느냐는 것이다.

파키스탄의 정치.군사 전문가인 탈라트 마수드는 항공기가 동원되고 다른 나라를 상대해야 한다면 한 사람만으로는 감당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