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 중앙위 ‘정족수’ 놓고 시작부터 진통

통합진보당은 25일 오후 2시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직자 인준안 등을 처리하려 했지만, 구당권파 중앙위원들이 중앙위 정족수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서 시작부터 진통을 겪었다.


통진당 중앙위원 정족수는 86명이다. 의장인 강기갑 대표는 중앙위원 정족수 84명에 78명이 참석해 중앙위원회가 성립되었다고 밝혔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중앙당기위에서 제명을 받아 중앙위 정족수에서 빠졌다.


현재 구당권파는 당헌·당규를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중앙위원이기 때문에 중앙위원회에서 이들의 제명을 결정해야 한다고 제기하고 있다. 구당권파는 이·김 의원이 제명되면 의결권도 상실되기 때문에 중앙위원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구당권파는 이날 회의에서 비례대표 경선 총사퇴안과 1, 2차 진상조사보고서 폐기, 이·김 의원 제명 철회 등을 요구하는 안건을 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위원은 구당권파 46명, 신당권파 40명으로 분류되고 있다.


중앙위원이 중앙당기위에서는 제명된 것이 맞지만, 정당법에 따라 아직 자격심사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앙위 제적 성원이 돼야 한다는 것이 구당원파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의장단은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회의를 속개했다.


하지만 구당권파인 이상규 의원이 재차 발언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새로운 지도부가 당내 상황을 잘 수습해야 하고, 당원들이 힘을 모으고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두 의원은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이고, 국회의원으로서 활동의 제약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당권파인 천호선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상 이들의 당권이 정지된 것이 맞다”면서 “이 문제를 중앙위원회가 다수결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받아쳤다.


앞서 강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경선 이후 논란에 국민과 당원들은 지쳤고,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했지만, 당원과 국민들은 당 혁신에 여전히 반신반의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기다려달라고 할 수 없다. 단호하고 신속하게 혁신작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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