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6일 최근 북한 장성택 처형을 거론하며 야당에게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했다.
최경원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인권 유린에 더 이상 침묵해선 안 된다”면서 “북한의 폭정과 극악무도한 피의 숙청, 공포정치에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 의원은 “우리는 더 이상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된다.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북한인권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북한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민주당은 북한을 자극한다며 북한인권법 제정을 기피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 역시 “장성택 숙청은 1인 독재를 위해서는 2인자도 파리 목숨이 된다는 잔혹함을 드러낸 것으로 북한인권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외교통일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 계류된 북한인권법을 하루 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장성택 사형은) 최악의 인권 유린”이라며 “북한이 장성택 일당을 어디에 숨어있든 쓸어버릴 것이라고 해 숙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반인륜적 행태에 대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안철수, 문재인 의원의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포승줄에 묶인 장성택의 모습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짐승과 다를 것이 없었고 이것이 과연 21세기 현대 문명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 할 말을 잊게 만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북한인권법안이 18대 국회에 이어 19대 국회에서도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에 대해서도 “북한 주민의 인권상황을 이제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