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차관 “WFP실사뒤 대북식량지원 입장정리”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11일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식량사정에 대한 실사 결과를 본 뒤 대북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차관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열린 남북경협 관련 정책토론회 기조강연에서 “대북 옥수수 지원 문제와 관련, 북한이 계속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거나 공식적으로 거부한다면 WFP를 통한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WFP가 북한 식량 상황 실사 결과를 보고해오면 정부가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WFP와 FAO(유엔식량농업기구)의 식량수요 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주 북한의 구체적인 식량 상황에 대한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에는 1~3주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북한의 식량사정이 `긴급지원’을 받아야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WFP의 최신 현장 조사 결과, 긴급지원을 요하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WFP를 통해 옥수수 5만t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중순 옥수수 5만t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접촉을 북측에 제안한 바 있지만 북한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홍 차관은 또 정부의 대북정책 구상인 `비핵.개방 3000’에 언급,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폐기한 다음에 `비핵.개방 3000’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북핵 해결 진전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라며 “북한 사람들이 이해하도록 설득해 나간다면 충분히 협의해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남북관계는 더 큰 발전을 위한 조정국면”이라며 “북한도 우리 정부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대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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