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5.24조치후 첫 방북 신중검토

통일부는 5.24 조치 이후 처음으로 대북지원을 위한 종교인들의 방북을 허용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9일 “최근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이 통일부에 북한 영유아 지원용 밀가루 300t 반출과 이를 전달하기 위한 방북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밀가루는 개성지역 인근에 있는 탁아소 지원을 위한 것이며 경의선 육로를 통한 밀가루 전달을 위해 5대 종단대표 30여명이 무더기로 방북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밀가루 지원이 5.24 조치에서 정부가 허용한 영유아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것으로 판단해 반출 승인을 내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종교인들의 방북 신청에 대해서는 방북 규모를 줄이는 선에서 방북을 허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종교인모임 측에 30여명은 너무 많다며 `분배 투명성’을 감시할 5∼6명선으로 줄여 주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통일부가 종교인 대표 등을 뺀 운전기사 등 실무자 5~6명 정도에게만 방북을 허용할 의사가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현인택 통일장관은 이에 앞서 종교인모임 측과 면담을 갖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밀가루 반출은 영유아 지원을 위한 것인 만큼 승인을 해줄 생각”이라며 “그러나 30여명 방북은 어렵고 종교인모임 측이 북측의 초청장과 방북 명단을 다시 보내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종교인모임 측의 방북신청을 허용하면 이는 5.24 조치 이후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을 제외한 첫 방북이다.


또 천안함 사태 이후 육로를 통한 대북지원도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천안함 5.24조치에 따라 그동안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을 제외한 우리 국민의 방북을 일체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종교인모임은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을 통해 남북정상회담과 대북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성명에는 개신교 122명, 불교 108명, 원불교 81명, 천도교 150명, 천주교 66명 등 종교인 527명이 서명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