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절 각종 행사에 피곤한 주민들, 충성심은 무슨”

북한이 태양절(4월 15일)을 맞아 김일성의 ‘이민위천’을 내세우면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 유도에 나서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13일 주민들과 함께 있는 김일성의 모습을 내보내면서 김정은을 ‘인민사랑의 화신’으로 선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수령님과 인민은 영원히 한 가정, 한 식솔입니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검덕광산과 함주군 조양리 사진, 천리마작업반 운동의 모델로 내세웠던 진응원과 개천군 외서협동농장의 여성트랙터운전수를 만나는 사진, 청진시에 새로 지은 살림집을 돌아보는 사진 등 11장의 사진을 게재해 김일성 인민사랑을 선전했다.

신문은 이어 ‘세기를 이어 누리에 만발하는 태양의 꽃’이라는 다른 글에서 “김일성화 명명 후 세계적으로 90여차의 축전과 전시회 개최, 김일성화 박람회 전시회에서 8차례 최고상이 수여됐다”면서 “정녕 김일성화는 우리 인민에게 위대한 태양민족의 자부심을 안겨주는 선군조선의 국보”라고 자찬했다.

이날 신문은 4면에 ‘김정은 원수님은 인민사랑의 최고화신’이라는 제하로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전했다. 신문은 김정은의 창전거리 살림집 방문과 김정숙 평양방직공장 노동자합숙 방문과 능라인민유원지 김일성종합대학교육자살림집 준공식 참가한 것에 대해 인민사랑의 표현이라며 국제사회가 칭송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평양대극장과 봉화예술극장, 국립연극극장, 청년중앙회관, 윤이상음악당, 인민문화궁전, 동평양대극장에서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 첫 공연이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예술부분에 종사했던 한 탈북자는 “김일성 따라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김정은이 할아버지에 대한 주민들의 향수를 이용해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키고 있는 것”이라면서 “요란하게 각종 행사를 진행하지만 주민들은 각종 동원에 피곤해 할 뿐 북한 당국이 노리는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 고취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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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