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김정일] 태양의 전사 김정일

남들이 어려워하는 사람에게는 대체로 별명이 없다고 한다. 학창시절 선생님들께 즐겨 붙였던 ‘호랑이’ ‘꺼벙이’ 등의 별명조차도 사실은 친근함의 표현일 것으로, 별명이란 상대방의 특성을 가장하고 희화화하는 가운데 껄끄러운 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그야말로 윤활유 같은 것이다. 다만 근접하기 어렵도록 위엄 있거나 잘못 건드렸다가는 야단날 것 같은 사람에게 별명을 붙여서 다가가 보려는 노력은 잘 하지 않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인 듯하다. 그러나 김정일씨의 경우는 예외다. 근접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아예 공포의 대상인 그에게 별명은 왜 그리도 많은지 이 점에 있어서는 아버지 고(故) 김일성씨를 확실히 닮았을 뿐 아니라 한술을 더 뜬다.

‘어버이 수령’, ‘김일성 그이는 한울님’등을 비롯하여 1960년대 우상화 초기에는 김일성씨의 이름 앞에 붙는 경칭과 찬양의 수사(修辭)가 180여 字에 달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수사와 별명들은 김일성씨를 인간에서 신의 경지로 올려 놓았는데 아버지의 카리스마를 이용하여 현실권력을 장악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인 김정일씨의 별명도 서서히 아버지의 수준으로 수렴되고 있음은 흥미 있다. 또하나 김정일씨 별명의 특이점이 있다면 하나같이 아부성이라서 고소(苦笑)를 자아내기 마련이라는 것. 호탕, 유쾌를 빚어내는 별명의 본령에서 한참을 멀어져 있는 셈인가.

▶ 당중앙 1973년 9월 이후 ▶ 유일한 지도자 1975년 6월 김정일 생일을 휴무일로 공식 지정하면서부터 ▶ 영명하신 지도자, 존경하는 지도자, 경애하는 지도자 1977년 이후 ▶ 영도자 1983년 2월 41회 생일을 계기로 ▶ 최고사령관 1983년 5월 직책과는 상관없이 ▶ 수령 1985년 2월 일시 나타남 ▶ 인민의 어버이 1986년 2월 이후 ▶ 위대한 지도자, 백두광명성, 향도성 1987년 2월 이후 ▶ 또 한분의 걸출한 수령 1991년 10월 ▶ 탁월한 군사전략가, 강철의 영장 1993년 7월 인민무력부장 오진우의 노동신문 기고문에 ▶ 민족의 어버이, 인민의 지도자 1993년 8월 이후 ▶ 우리 아버지 1993년 10월 이후 ▶ 친애하는 지도자 각급 학교 교과서의 표현 ▶ 충성의 최고 화신 1994년 3월 4월 김일성이 직접 칭송 ▶ 최고사령관 동지, 장군님, 친애하는 지도자 1997년 김정일 정권이 공식 출범한 이후 사용되는 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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