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1월 경 핵폭탄을 직접 눈으로 봤다는 탈북 핵 기술자의 증언이 나왔다고 산케이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싱크탱크인 ‘일본정책연구센터’ 한반도 문제 전문가팀은 전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북한 핵기술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증언을 얻어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전문가팀의 언론인 에야 오사무(惠谷治) 씨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5년 한국으로 망명한 탈북 핵기술자 박원철(가명)이 지난달 인터뷰에 응해 “(핵폭탄을) 본 것은 영변의 당 위원회 부근 건물에서다. 핵폭탄은 1기 뿐이고 방에 놓여져 있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박 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폭탄은 원통형이고 직경과 높이가 각각 1m 정도이며, 상부와 하부에 전기코드가 감겨져 있었다”고 밝혔다고 한다.
또한 “현장에는 점화장치가 60개 이하 있었고, 기폭약과 플루토늄도 들어 있었으며 베릴륨 등 중성자 발사장치도 정중앙에 놓여 있었다”며 “이를 잘 배치하면 바로 핵폭탄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팀은 이어 “박 씨는 북한이 이미 플루토늄 개발을 포기, 연구 방향을 전환했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