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감독, 탈북자 배우, 탈북자 스텝…北인권영화 만든다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감독부터 단역배우까지 모두 탈북자들로 채워지는 북한 인권영화 ‘선택’이 지난 10일 전주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영화의 주인공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예심지도원(조사관)으로 중국으로 탈북했다 강제 북송돼 교화소에 잡혀온 애인을 탈출시키는 과정에서 북한 체제의 모순을 깨닫게 된다.

‘선택’은 북한 간부들의 내면에서 충돌하고 있는 사회 비판의식과 권력을 향한 욕망을 동시에 노출시킴으로써 북한 권력층이 갖고 있는 잿빛 색깔의 이중성을 영상으로 표현할 계획이다.

탈북자 출신 채명민 감독은 “영화를 제작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열악한 상황이지만 북한의 인권상황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영화제작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채 감독은 “시나리오도 탈북자가 썼고 배우, 모든 스텝, 단역배우까지도 탈북자들로만 구성되어있다”며 “기술적인 면에서는 조금 부족할 수는 있지만 북한사람이 만든 영화, 북한 사람을 위한 영화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첫 영화인 것만큼 부담감이 크다”면서도 “탈북자들의 사연을 영화로 만들어 북한인권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남북통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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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