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와 가슴 연 대화를”<충북간담회>

충북지방경찰청은 14일 도내 11개 경찰서별로 구성돼 있는 보안협력위원회 위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 간담회는 보안협력위원회가 구성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처음 열린 행사로, 상당ㆍ흥덕ㆍ충주 등 기존 6개 위원회와 지난달 말 구성된 옥천ㆍ영동 등 5개 위원회 등 11개 위원회 임원 30여명이 참석했다.

박 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이 입국 과정에서 목숨을 건 여정을 겪으면서 정신ㆍ육체적으로 피폐해진 만큼 안정과 정착에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그들이 잘 적응해 살아갈 수 있도록 보안협력위원들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한 보안협력위원장은 “이탈주민들이 우리와 같은 언어를 쓴다고 하지만 외래어가 많이 섞인 우리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뿐만 아니라 세금이나 법률 용어도 생소하게 느낀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 구성된 위원회 임원들에게 “지나가다 한마디 던지듯 얘기하면 이탈주민들이 속내를 감추는 경우가 많다”면서 “가슴을 열고 대화를 나눠야 이탈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것을 잘 파악할 수 있으며 이들의 조기정착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는 400여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또 다른 위원장은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올인’하다시피 하는데 이탈주민들은 교육에 큰 돈이 들어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자녀교육 문제를 물어보기도 힘들어 한다”면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지원ㆍ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탈주민들은 장밋빛 꿈을 갖고 사선을 넘었는데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이 없다는 데 대해 실망하기도 한다”면서 “생계만 유지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버리고 친근한 이웃, 형제로 대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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