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인질사태의 교훈…세계공동체 의식 깊이 새겨야














▲ 아프간 피랍자들의 한국 입국 장면 ⓒ연합
탈레반 테러 집단에 납치됐던 인질들이 모두 귀환하였다. 반갑다. 탈레반에 희생된 두 분의 안타까운 죽음이 더욱 분하고 슬프다.

우리는 이번 탈레반 인질사태를 통해 다음과 같은 점에 다시 한번 인식을 공고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테러 집단은 무고한 사람을 무참하게 살해하는 비이성적 야만 집단임을 확인하고, 이 같은 테러는 어떤 식으로든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새겨야 한다. 우리 정부가 진행한 탈레반과의 협상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이었는지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우리의 국제적인 반테러 태세도 되돌아보아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반테러 전선에 소극적이었다. 미국과의 동맹을 고려해 겨우 체면치레 하는 정도에 그쳤다. 오늘날 테러를 근절하기 외한 노력은 미국과 같은 강대국들만의 몫이 아니다. 테러와의 전쟁은 본질상 민주주의대 폭력주의의 대립이다. 민주주의 진영의 어느 나라든 그 몫을 나누어야 한다.

세계 분쟁지역을 둘러싼 우리의 외교력에도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세계에서의 한국의 위상은 향후 수많은 분쟁 지역에서 더 많은 역할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 우리 스스로 분쟁지역에 더 많은 관심을 투여하고 더 높은 외교력과 정보력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아프간 현지 사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 수집에서부터 공식, 비공식의 다양한 루트를 개척하는 것이 매우 긴요함을 보여주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과 같은 주변국을 동원해야 할 필요마저 우리는 조금 늦게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 파병까지 한 분쟁 지역에 우리 국민의 여행 규제 등급을 시급히 높이지 못한 것은 정부의 결정적 책임이다. 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물어야 한다.

젊은이의 목숨을 담보로 한 일부 선교단체의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선교 선동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라야 한다. 위험 지역에서의 선교 행위를 영웅시 하는 방향으로 몰고가려는 일부 목사들의 저질적인 선교방식도 비판받아야 한다. 이들의 무분별함이 원인이 되어 젊은 두 생명이 희생되었다. 국가 시책을 조롱한 방종이 빚은 후과가 얼마나 컸던가를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우리는 한국의 울타리 안에서만 살 수 없는 세계화 시대를 살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는 우리 모두가 전세계적인 현안에 대한 관심과 책임의식을 공유해야 한다.

이번 탈레반 한국인 인질사태의 원인(遠因)을 따져 올라가면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기간동안 정권 담당자들의 ‘우물안 개구리’ 의식이 빚어낸 인재라고 할 수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정권 담당자들의 무능과 무지함이 빚어낸 참사인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는 전세계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지구 공동체 의식을 더욱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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