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산가족 상봉, ‘정치성 이벤트’ 탈피해야”

다음달 26일부터 10월1일까지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행사 확정 소식을 접한 이산가족들은 일단 추석 상봉행사에 대한 환영의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산가족 상봉문제가 정치성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위원장 이상철) 박종화 총무이사는 27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지난 10년간 우리정부가 대북지원을 해줄 때만 100쌍, 200쌍씩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진행됐었다”며 “더 이상 이산가족 상봉이 정치성 이벤트로 흘러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는 “이산가족 상봉은 전면적 생사확인, 상시상봉, 영상편지 교환, 고향방문 등 기본 원칙에 따라 진행되어야 한다”며 “상봉 행사도 가족들간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개별지원이 가능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남한의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는 지난 6월말 현재 12만7천402명이고, 이 가운데 3만9천822명은 이미 작고해 생존자는 8만7천580명”이라며 “지금처럼 한 해에 200쌍씩만 상봉한다면 아마도 수백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선 생사확인을 통한 서신교류를 광범위하게 진행하는 것이 이산가족의 안타까운 마음을 해소시켜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남북간 생사 확인이 이뤄진 경우는 4만8천338명, 서신교환이 이뤄진 사람은 67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한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은 약 7백67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중 분단을 직접 경험한 이산 1세대는 1백23만 여명, 60대 이상의 고령 이산가족은 69만여 명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2000년 8월부터 2007년 10월에 이르기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총 1만6천212명이 직접대면 상봉을 진행했고, 2005년 8월부터 시작된 7차례 화상상봉에서는 총 3천748명이 가족들을 만나 도합 1만9천960명의 이산가족이 상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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