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유도탄고속함 2-3번함 진수

제2연평해전의 영웅들이 해군의 최신예 함정으로 잇따라 부활하고 있다.

해군은 23일 오전 진해 STX조선해양에서 최첨단 기능의 유도탄고속함(PKG) 2번과 3번함인 `한상국함’과 `조천형함’에 대한 진수식을 가졌다.

두 함정은 2002년 6월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군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산화한 고(故) 한상국 조천형 중사의 이름을 딴 것으로, 지난 6월 서해에 실전배치된 1번함인 `윤영하함’에 이은 고속함이다.

한상국 중사는 해전 당시 침몰한 참수리 357호의 조타장으로 함정 인양과 함께 유해를 거뒀고 조천형 중사는 이 함정 20㎜ 벌컨포 사수로서 함포의 방아쇠를 잡은 채 전사했다.

이날 진수한 두 함정은 대함전, 대공전, 전자전은 물론 함포지원사격 능력과 승조원의 거주성 및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사거리 140㎞의 대함유도탄 `해성’과 76㎜ 함포, 분당 600발을 적함에 쏟아부을 수 있는 40㎜ 함포를 장착하는 등 탁월한 장거리 타격능력을 갖췄다.

또 3차원 레이더와 가장 효과적인 위협 대응방법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국내개발 전투체계를 갖춤으로써 적 사정권 밖에서 먼저 보고 먼저 쏠 수 있는 함정이다.

선체에는 겹겹이 방화격벽이 설치되어 있고 스텔스 기법을 적용해 적의 레이더 탐지를 최대한 회피토록 했다.

어망의 영향을 적게 받고 저수심에서도 신속 기동이 가능하도록 기존의 프로펠러를 없애고 물 분사방식인 2만7천마력짜리 워터제트 추진기를 국내기술로 장착했다.

길이 63m, 폭 9m, 최대속력 40노트(74㎞)에 승조원은 40여 명이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진수식 축사에서 “두 함정을 통해 조국을 위해 희생한 두 영웅의 고귀한 애국심과 진정한 군인정신이 국민과 해군 장병의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며 “이 함정들이 해군에 인도되면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두려운 전력이 되어 조국 해양수호의 최전선을 누빌 것”이라고 말했다.

PKG는 윤영하함, 한상국함, 조천형함을 포함해 모두 24척이 건조될 예정으로, 해군은 4~6번함의 함정명에도 제2연평해전에서 순직한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의 이름을 붙일 계획이다.

한상국함과 조천형함은 내년 9월과 10월에 해군에 각각 인도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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