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영변 불능화에 북측 인력 수백명 투입”

▲ 영변 원자로 위성 사진 ⓒ연합뉴스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0일 “북한이 신고한 (핵 프로그램) 내용은 모두 검증 가능해야 한다”며 “북한도 검증을 받아들일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고서에 모든 핵 프로그램 및 핵활동과 관련, 다른 5자(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가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의 진상에 대해 가급적이면 충실하게 최대한 완벽하게 문서로 써내면 제일 좋다”고 밝혔다.

그는 “문서가 있을 것이고 그것만 가지고는 충분히 설명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구두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5자 앞에서 해명할 것도 있을 거고 양자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설명할 부분도 있고, 그 모든 것이 광의의 신고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천 본부장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관한 의혹 때문에 제네바합의가 파탄을 겪어 오늘까지 왔다”며 “그에 대한 모든 의혹도 규명돼야 하고, 모든 북한의 핵프로그램과 관련된 것이 다 빠짐없이 신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검증과 관련해선 “검증은 북측이 신고하는 내용이 정확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협조가 이뤄지면 되는 것”이라며 “신고할 모든 걸 다 신고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협조가 이뤄진다면 만족할 만한 검증”이라고 밝혀 현장 검증 필요성을 역설했다.

현재 영변 핵시설 불능화 작업과 관련, “수 백명 정도의 북한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며 “5MW원자로내 사용후 연료봉을 수조로 인출하는 일 외에 다른 불능화 작업은 연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기 6자회담 일정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날짜가 아직 확정 안됐다”며 ” (북핵)신고서를 사전에 검토하고 협의하면 6자회담이 생산적인 협의가 될 것”이라고 말해 사전 검토작업을 위한 시간 안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차기 회담을 비공식 회담으로 열것을 각국에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30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측의 대북지원이 6자회담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자신들이 비핵화를 이행하면 이 같은 지원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3~5일 자신의 방북과 관련, “영변의 핵시설 불능화 상황을 보고 핵프로그램 신고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눌 것”이라며 “신고가 충실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 단계(핵폐기)에 대해서도 의논할 예정으로 내년이 (핵폐기를 완료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완료되지 않은 일은 일이라고 할 수 없다”며 핵폐기 완료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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