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북미회담 열리기 어려워”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千英宇)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9일 도쿄에서 북미 수석대표간 접촉 가능성에 대해 “북미 회담이 열리기 어려울 것 같다.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천 본부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숙소인 일본 도쿄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 로비에서 기자들에게 “6자회담 재개를 놓고 북한과 접촉하면서 봤던 느낌으로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본부장은 이보다 약 1시간 전인 오후 1시께도 호텔 로비에서 6자회담 재개전망과 관련, “큰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두고봐야 한다. (그러나) 크게 기대를 걸고 희망을 걸 사안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천 본부장의 이 같은 언급은 전날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이뤄진 남북 수석대표간 접촉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천 본부장은 9일 오전 북한 경제를 주제로 한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 회의에 김 부상과 나란히 참석한 것으로 전해져 6자회담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천 본부장의 이 같은 언급은 미중 수석대표의 입국을 앞두고 북한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천 본부장은 또 “관련국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첨예하게 대립돼 있어 비공식 회의(NEACD)에서 만나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돌파구 마련은 어려울 것이다”며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태도변화에 대한 질문에 “제 느낌으로는 큰 변화를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NEACD 회의를 계기로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도쿄로 속속 모여들고 있지만 이번 도쿄회동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의미있는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쿄의 또다른 외교 소식통도 10일 도착할 예정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간의 북미 수석대표 접촉 전망에 대해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도쿄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간의 `장외 6자회담’이 열릴 전망에 대해서도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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