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 유가족 “예상한 일..허탈”

20일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에 의해 수중폭발해 침몰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발표에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미 예상한 일”이라는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고 이창기 준위의 형은 “처음 사고가 났을 때부터 가족들은 북한의 소행임이 80~90% 확실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예상은 했지만 막상 공식적인 발표를 들으니 허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해군 함대가 북한의 공격을 미리 감지하지 못할 수가 있느냐?”라면서 “이는 우리 해군의 레이더 시스템에 큰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유가족 대표로 성남함 등 천안함과 동급 초계함 두 척을 타보니 공간이 협소하고 장비 등이 너무 허술했다.”라며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만큼 우리 해군은 레이더나 방어능력을 많이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방일민 중사의 아버지 역시 “가족들은 당연히 북한의 소행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다만 정부가 북한의 소행임을 그대로 발표할지 안 할지가 궁금했을 따름”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고 문영욱 중사의 어머니는 합조단의 발표를 들으면서 사고 당시 아들이 겪었을 끔찍한 상황이 다시금 떠오르는지 떨리는 목소리였다.


문 중사 어머니는 “당연히 북한(의 소행)일 것으로 생각했다. 북한이 아니면 누구겠느냐?”라며 “그래도 공식 발표를 들으니 기가 막히고 아무 생각이 안 든다.”라고 했다.


그는 “너무 허탈하게 당해 더욱 마음이 아프다.”라며 “북 어뢰를 미리 감지했더라면..”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 희생 장병 아버지는 “마음 같아서는 ‘실미도’라도 만들고 싶다.”라며 북한의 공격으로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낸 슬픔을 표현했다.


또 다른 가족은 “6.25를 겪은 지 60년이 지났는데도 또 북한에 이렇게 어이없이 당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우리 군에 일침을 놓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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