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 기상악화로 ‘스톱’

군은 31일 오전 서해 백령도 해상에 침몰한 천안함의 실종자 탐색 구조작업 계획을 기상악화로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키로 했던 실종자 탐색 구조작업을 현지 기상악화로 중단키로 했다”면서 “오후 작업계획도 기상상황을 지키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해난구조대(SSU)와 해군 특수전(UDT) 소속 잠수사들이 잦은 입수로 인한 수압을 견디지 못해 잇따라 실신하는 등 어려움을 감안해 기상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상은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으며 수온은 4.2℃, 파고 1.5~2.5m, 풍속 8~12노트, 유속 3~4노트 등으로 구조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군은 오후 작업이 개시되면 함장실 부근에 진입통로를 개척한 함수 부분으로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함미 쪽은 복도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개척하는데 사력을 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군은 전날 오후 10시25분까지 작업을 통해 함수 쪽의 함장실 출입문을 찾아내 외부와 밧줄로 연결하는 등 진입 통로를 개척했다.


이에 따라 잠수사들은 밧줄을 잡고 내려가 함수내로 진입하는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어서 작업이 시작된다면 선체 진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군은 선체 진입 작업을 병행하면서 혹시 살아있을 승조원들의 호흡을 돕기위해 함미 복도쪽과 함수내에 공기를 계속 주입하고 있다. 승조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실에는 구멍을 뚫어 호스를 연결해 공기를 주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물살의 흐름이 잠잠해지는 정조 때가 아닌 상황에서도 계속 잠수사들을 내려 보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조 시간이 있지만 사안의 시급성 때문에 정조 시간과 관계없이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하겠다는 각오로 야간에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당국은 함수 탐색 구조작업을 하던 해군 특수전(UDT) 잠수사인 한주호(53) 준위가 순직하고 해난구조대(SSU) 잠수사인 김현진.김정호 상사도 실신하는 등 잠수사들의 피해가 잇따르자 안전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군은 해병 6여단 병력 480여명 등을 투입해 여덟 차례에 걸쳐 천안함에서 빠져나온 군용이불과 구명의 보관상자 등 18종 89점의 부유물을 수거했다.


침몰 6일째인 이날 탐색 구조작업에 잠수사 170명을 비롯한 독도함 등 함정 16척과 해경정 3척, 민간자원 잠수사 40명, 미군 잠수사 15명 등이 동원됐다.


국방부와 합참은 선체의 절단면이 매끄럽다는 잠수사들의 조사 등을 토대로 침몰원인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