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서 북·중·러 쓰는 TNT성분 검출 돼”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에서 수거한 여러 개의 금속파편을 북한의 어뢰샘플과 비교하고 있는 가운데 함체 절단면 등에서 RDX와 더불어 러시아·중국·북한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화약(TNT) 성분이 검출됐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14일 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천안함의 절단면과 수거한 금속 파편에서 검출한 TNT(Trinitrotoluene)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옛 소련·중국·북한 등 공산권에서 사용하던 배합 형태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천안함을 침몰시킨 것으로 보이는 어뢰의 폭약은 RDX와 TNT, 알루미늄 분말 등으로 구성돼 있다”며 “RDX는 전 세계적으로 성분이 비슷하지만 TNT는 미국·영국 등 서방과 공산권 등 생산지에 따라 성분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TNT는 폭발에 민감한 RDX를 둔감하게 만들어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며 “어뢰의 폭약에 필수적인 TNT의 성분을 분석하면 어뢰의 생산지를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한국 무기는 미국·영국 등의 영향을 받은 반면, 북한은 주로 옛 소련과 중국 무기를 도입하거나 모방해서 사용하고 있다”며 “천안함에서 발견된 TNT의 성분이 북한 등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천안함을 공격해 침몰시킨 수중무기(어뢰)는 북한제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언론은 민·군 합동조사단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동구·서구권에서 사용하는 TNT 성분은 거의 유사하다”며 “폭약에 들어가는 TNT는 RDX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동일하게 사용하는 성분”이라고 보도했다.


TNT는 유황과 질산을 섞어 만든 노란색의 가루로 강력한 폭발력을 가진 대표적인 군용 폭약이다.


한편 합조단은 천안함에서 수거한 금속 파편과 북한의 어뢰 샘플이 동일한지를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소식통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우리 군이 확보한 북한의 훈련용 경어뢰와 천안함 금속 파편이 동일한 것인지에 대한 분석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천안함에서 수거한 금속파편 재질 성분이 훈련용 경어뢰와 유사한 것으로 밝혀지면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며 “정밀하게 돌리고(분석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함 연돌과 해저 모래에서 검출한 RDX 화약성분과 관련, “검출한 양이 너무 적고 시료를 비교할 대상이 없어 어느 국가권에서 사용한지도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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